공대생

레노바티오

26, 강풀 지음. -2005

 

레노바티오, 라틴어로 부활이라는 말이다. 우리에게 잊혀졌던 역사들, 제주 4,3 사건 , 5,18 광주 민주 항쟁 두 사건을 배울 기회도 없이 잊혀졌고 지금은 다시 부활하고 있다. 이 두 사건의 공통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무고한 시민을 죽였다, 둘째 모두 대통령이 계엄령을 내려 공수부대를 직접 파견하였다, 그리고 다음으로 모두 빨갱이가 있다며 공격한 지역이다.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체 숨죽이며 살아가고 있었다. 아무 말도 못한 체 주장을 할 수 있는 권한도 없었다. 정부가 두려웠고 군대가 두려웠다. 그리고 군부에서 정권이 넘어왔고 지금의 민주 시대가 되었다. 그 와중에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은 셀 수 없고 마음의 손상을 입은 사람, 정신적 피해를 잆은 사람은 더욱 많을 것이다.

26년은 그렇게 우리에게 잊혀졌던 역사를 다시 부활 시키고 있었다. 바로 1980 5 18일에 일어났던 광주 민주 항쟁을..

대기업의 회장 김갑세, 간암 말기로 자신의 시간이 2개월 밖에 남지 않음을 알고 자신의 일생을 걸고 만든 계획을 수행하기로 한다. 그리고 광주로 내려가 흉상 조각가 이치영, 건달 곽진배에게 계획을 같이 하자며 요구한다. 그러나 비서인 아들 김주안은 이 계획이 너무 위험하다며 국가대표 사격선수인 심미진과 현직 경찰 권정혁을 포함시킨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5, 18 광주의 자식이다. 5, 18로 무고한 시민이 죽은 사건 속에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가 죽었다. 그들의 아이들은 성장하여 성인이 되었고 그로부터 26년 후인 지금 계획을 수행하려 한다.

처음에 김갑세가 곽진배, 이치영의 아버지를 죽인 계엄군이라는 사실을 숨기다가 (김주안이 계획에 차질을 빚을 까봐 숨김) 결국 사실을 말하고 계획은 거의 물 건너가는 것 같았다. 그러던 중 심미진과 권정혁이 전두환이 항상 다니는 길목에서 암살 할 계획을 가진다. 그들의 계획은 실패로 끝나고 전두환을 암살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들킨 체 원래 계획으로 돌아간다.

흉상을 전달하고 고층 주차타워에서 국가대표 급의 저격 실력으로 전두환을 암살하는 계획과 흉상 밑에 총을 넣고 폭탄을 같이 넣는다. 건달 곽진배는 다시 서울에 올라와 자신의 부하들과 경찰과 싸우고 권정혁은 총을 가지고 전두환의 저택에 잠입한다.

총을 쏘려 하지만 그의 경호원들이 계속 막고 실패의 깃발이 걸릴 때 김갑세가 폭탄으로 경호원 숙소에서 자살을 하고 주차타워에서는 전두환을 아무런 위치에서나 다 죽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뒤에서 경호원이 총을 겨누고 쾅 소리와 함께 이야기는 끝이 난다.

결국 그들의 전두환 죽이기는 실패 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은 잊혀졌던 역사를 다시 우리의 마음 속에 재생시켜 주고 있다.

총을 쏜 사람은 있지만, 지시한 사람은 없다. 나는 29만원의 통장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들은 떵떵 거리며 살고 뒷돈은 구리고 나는 광주사태를 모른다. 부정하는 당신, 전두환.

아직도 부정할 셈인가 아픈 우리의 역사를 왜곡되게 남기고 잊혀지게 만들어 ... 떵떵 거리고 살 것인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왜곡된 역사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왜곡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진정한 순수한 역사는 다시 부활 하고 있다. 아직도 입에서는 악취가 나고 진정한 속죄를 하지 않은 체 가만히 있는 그에게. 우리는 계속 역사를 우리의 마음 속에 부활 시켜 항상 새로워져야 한다. 오늘도 누군가는 울고 내년 5,18이 되면 제사를 드리고 예배를 드린다. 레노바티오, 그것은 잊혀져서는 안 될 단어이다. 잊지마라, 망각하지 말라, 망각하는 순간 그들이 이긴 것이고 우리는 다시 독재, 아니 암흑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쓰고 다음 세대에 크나큰 고통을 되풀이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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